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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so yeon Jin

도널드 노먼의 ‘UX 디자인 특강’을 읽고

최종 수정일: 2020년 4월 6일






나는 지금까지 디자인은 단순하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의 심플함을 강조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인터랙션 디자인 또한 심플해서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도널드 노먼의 ‘UX 디자인 특강’을 읽어보면 앞서, 우리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단순함이 아닌 복잡함에 초점을 두며 통상적으로 맞다고 여겼던 내용과 반대되는 주장을 한다. 책에 따르면 그는 단순함이 무조건적으로 좋은 디자인을 만들지는 않으며 우리가 복잡함을 이해해야 한다고 서술한다. 또한 ‘복잡함’과 ‘혼란스러움’의 차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 ‘복잡’은 실재의 상태, ‘혼란스러움’은 마음의 상태라고 정의하는데, 예시를 통해 이 둘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도널드 노먼은 어지러운 책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어지럽게 늘려진 것처럼 보일 지 몰라도, 자신이 지정한 기준에 맞추어 놓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정리했을 때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 질 수 있다고 하였다. 그가 말해준 것은 내가 경험 했던 사건과 너무나도 비슷했다.

어렸을 때 집안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어머니의 서류를 보며 이것들을 한 군데에 모아 놓는 것이 더 깔끔하고 보기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 내 마음대로 정리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엄마는 정리정돈 이후, 원하는 서류를 찾는 것을 더 어려워하셨고, 나에게 겉보기엔 깔끔해 보일지 몰라도 정작 그것들이 필요한 자신은 필요한 것을 찾기 더 힘들어졌다고 하시며 다시는 엄마 서류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한숨을 쉬며 말하셨다.

이와 같은 사건이 바로 도널드 노먼이 얘기하지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심플함’이 행동의 편리함으로 이어진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위의 예시를 들어보면 정리 전의 상태는 복잡했지만 편리했고, 정리 후에는 심플했지만 혼란스러웠다. 역설적이라고 생각되지만 그것이 사실이었다. 그가 책에 서술해 놓은 내용을 내가 겪은 과거의 경험과 비교해 봤을 때 나는 비로소 단순함이 무조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차피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함을 통제하고 혼란스러움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스마트폰을 보면 통화와 문자 정도만 되었던 예전과 달리 점점 더 기능이 추가 되어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가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니다. 물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헤멜 수는 있어도 빠른 시간 내에 스마트폰에 적응한다.

이처럼 인터랙션 디자인은 사용하는 사람이 디자인 된 것을 보고 최대한 빨리 사용법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복잡함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바로 디자이너의 역할인 것이다.

어쩌면 앞서 다른 디자이너들이 말한 ’심플함’도 그 목적이 외관상의 심플함이 아닌 사람들이 해당 제품을 알기 쉽게 하는 것을 말하려던 게 아니었나 여겨졌다.


도널드 노먼의 책을 읽어봄으로써 내가 디자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써 디자인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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